트럼프 관세 정책, 의약품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재부각되면서, 자동차, 철강, 반도체 같은 전통적인 수출입 품목 외에, 의료·제약 산업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의약품은 단순히 시장 논리가 아니라 국가 보건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죠.

관세 정책이 의약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소비자나 기업은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알아봅시다.




1. 원료의약품 (API) 가격 인상


현재 상황

한국은 많은 원료의약품(API)을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합니다.
특히 중국은 세계 API 공급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의 약국'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관세 적용 시

- 미국이 중국산 원료의약품에 높은 관세를 적용하면 글로벌 시장 전체로 연쇄 인상 효과 발생.
- 한국 제약사들도 중국산 API를 사용하므로 생산비 부담 증가.

결과적으로 
최종 의약품 가격 상승 압력과 수급 불안 시, 생산 차질 및 공급 지연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의료기기 및 원료 장비 가격 상승


현재 상황

- 진단키트, 주사기, 의료용 장갑, 소독용품 등 많은 의료기기가 아시아 공급망에 의존.
- 특히 코로나19 이후 의료소비가 급증하면서 미국이 의료기기 생산을 자국 내로 유턴시키려는 움직임.

관세 적용 시

- 중국산 또는 아시아산 의료기기와 관련 부품 가격 상승
- 한국 병원·제약회사들도 구매 비용 부담 증가

결과적으로 의료 현장 원가 상승과 보험 약가 조정 시 추가 부담 발생 가능


3. 의약품 공급망 불안정성 심화

현재 상황

- 제약 산업은 글로벌 분업 체계로 돌아감: 원료(중국) → 중간제(인도) → 완제 생산(각국)

관세 적용 시

- 미국이 중국과 인도에 각각 관세나 제재를 가할 경우, 원료와 중간재 모두에서 병목 발생
- 한국 제약사들도 글로벌 공급망 충격 불가피

결과적으로 원료 공급 지연 → 생산 지연 → 소비자 약품 접근성 저하 → 비축 생산 확대 필요성 증가


4. 긍정적 시나리오 : 국내 제약 산업 기회

반대로, 이 상황을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원료의약품 국산화 확대
- 의료기기 국산화 및 기술 자립화 촉진
-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 참여

한국은 기술력 있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이 많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수출 기회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과거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했던 당시에도 공급망 다각화와 국내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기회가 되었던 것처럼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결론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단순히 공산품이 아니라 의약품과 의료기기에도 파장을 미칠 것입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원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이라는 위기와 동시에, 국산화 및 수출 기회의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향후 의약품 가격 변동성을 주의 깊게 살피고, 정부와 기업은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국산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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